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조선업을 비롯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 1년 새 4만2천3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자발적 실직으로 구직급여를 신청하는 사람도 소폭 늘어났다.

고용노동부가 6일 발표한 '2017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박·철도·항공기 등을 제조하는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2천300명 줄어 22.2% 감소했다. 해당 부문 전체 종사자는 14만8천800명이다.

대형 조선소가 밀집한 울산·경남·전남·전북지역에서 고용보험 상실건수 대부분이 발생했다. 전북은 피보험자 상실률이 74.8%에 이르렀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지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타운송장비를 제외한 제조업은 기계·식품 제조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달 피보험자가 4만6천명(1.4%) 늘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증가로 제조업 중 전자통신 피보험자가 5천300명 증가했다.

기계제조업 피보험자는 1만2천800명 늘어나 제조업 중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식료품(8천500명)과 화학제품(6천200명)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었다. 반면 섬유와 의복은 각각 1천900명, 2천500명 줄었다. 자동차 수출 위기설이 불거졌음에도 자동차 제조업 피보험자는 3천6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보건복지(6만3천명)·도소매(4만2천명)·숙박음식(4만2천명)·전문과학기술(3만8천명) 순으로 늘어났다. 업종을 망라한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4%(30만4천명) 증가한 1천283만9천명이었다.

연령별 피보험자 비율을 분석했더니 50세 이상에서 높은 증가율(7.2%)을 보였다. 30~40대는 0.2%, 29세 이하는 1.8% 증가에 그쳤다. 비자발적으로 실직하는 경우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년 새 7만9천명에서 8만명으로 1천명(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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