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과제는 과로자살 실태와 해결방안이나 노동자 건강과 관련한 주제로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8월 넷째 주 심사를 해서 2편의 연구과제를 선정해 한 건당 500만원의 연구지원비를 제공한다. 연구소는 노동운동이나 보건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참여·실천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개인이나 단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고 전했다. 참여 희망자는 이달 18일까지 연구목적이나 배경을 담은 연구계획서를 이메일(laborr@jinbo.net)로 접수하면 된다.
김재광 소장은 “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국가나 기업 연구용역을 하지 않고 회원의 후원회비와 연구·교육사업으로만 재정을 모아 운영하는 작은 단체”라며 “그럼에도 이렇게 연구기금을 내놓는 이유는 노동보건 분야에 관심 있는 노동자와 연구자를 지원하는 것이 옳다고 뜻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연구 공모사업을 통해 청소년 노동과 출판노동자 실태조사, 산재환자 복귀연구 등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2003년 업무관련성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공론화했던 보건의료 전문가들과 현장 활동가들이 모여 설립했다. 최근 한국 직업병을 소개한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을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