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전국영어회화전문강사 분과 조합원들이 28일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하는 108배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이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반발하며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소속 강사들은 지난 28일 오전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를 예외 없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며 소복을 입고 108배를 했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의 전환 예외 사유라는 족쇄가 또다시 영어회화전문강사들의 발목을 잡았다”며 “정부가 수많은 비정규직 강사들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제가 많은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조차도 기간제 고용의 상한기간을 2년으로 정하고 이를 초과해 근무하면 기간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로 보도록 정했다”며 “그런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4년이나 영어회화전문강사를 기간제 고용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4년 후 신규채용하는 편법으로 강사들을 평생 기간제 노동자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법·제도로 올해 8월 말에도 해고와 다름없는 계약만료 대상자들이 대량 발생할 예정”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영어회화전문강사도 예외 없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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