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학교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27일 오전 연세대 백양로 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세대가 비정규직의 시급 830원 인상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연세대 청소·경비·주차관리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시급 830원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학생들도 학내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에 힘을 보태며 학교에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세대학교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27일 오전 연세대 백양로 삼거리에서 ‘책임회피, 슈퍼 갑질 연세대학교 규탄’ 연세대 학생-비정규 노동자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용역업체 뒤에 숨어 핑계만 대는 연세대의 태도에 노동자들은 물론 학생들도 분노하고 있다”며 “학교가 비정규직의 시급 830원 인상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 소속 청소·경비·주차관리 노동자들은 지난 25일부터 시급 인상을 요구하며 연세대 백양관에서 농성하고 있다.

17개 대학 청소·경비·주차관리 노동자들은 올해 1월부터 대학 위탁사업자와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집단교섭을 했다. 지난 6월 말 카이스트에서 830원 인상안이 합의된 이후 덕성여대와 광운대·이화여대도 동일금액으로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현재 연세대·홍익대·고려대·서강대 등 10여개 대학이 임금인상에 이견을 보이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연세대분회는 지난 1월부터 용역업체와 11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분회는 현재 시급에서 830원을 인상한 7천780원을 요구하지만 용역업체는 100원 인상안을 제시했을 뿐이다. 분회와 학생들은 원청인 학교가 나서 비정규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노동자들이 시급 830원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데도 학교는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연세대는 문제를 회피한 채 모든 책임을 용역업체에 떠넘기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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