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상용직보다 임시·일용직의 임금인상률이 높았지만 임금격차는 되레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노동부가 내놓은 2017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상용 5인 이상 사업체 전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24만4천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6%(11만1천원) 증가했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지난해 5월 331만3천원에서 1년간 3.2%(10만5천원) 올라 올해 5월 341만7천원을 나타냈다. 임시·일용직은 같은 기간 143만1천원에서 149만6천원으로 4.5%(6만5천원) 올랐다.

임금인상률은 상용직보다 임시·일용직이 1.3%포인트 높았지만 인상금액은 상용직이 4만원 많았다. 상용직 임금총액이 임시·일용직보다 2배 이상 높아 상승률 차이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이에 따라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간 임금격차는 지난해 5월 188만2천원에서 올해 5월 192만1천원으로 늘었다. 노동부가 집계하는 임금총액은 정액·초과·특별급여를 모두 포함하는 세금공제 전 임금이다.

기업규모별 임금격차도 심했다. 상용 5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올해 5월 기준 301만9천원이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419만7천원이다. 두 집단 간 격차는 117만8천원이나 됐다.

산업별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금융·보험업과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이 각각 535만2천원과 490만9천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숙박·음식점업(198만4천원)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205만6천원)은 낮았다. 올해 1~5월 누계 명목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올랐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0.9%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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