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중(사망 당시 45세)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의 장례가 숨진 지 96일 만에 치러졌습니다.

- 지회는 지난 22일 아산 참요양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장례를 치렀는데요. 동료들은 김종중 조합원이 일하던 아산 갑을오토텍 공장에서 노제를 지낸 뒤 고인을 청안 풍산공원묘역에 안치했습니다.

- 당초 유가족들은 모친의 산소 옆에 고인을 안치하려다 노동계의 건의에 따라 천안 풍산공원묘역에 모셨는데요. 풍산공원묘역은 고 한광호 유성기업지회 조합원, 노동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분신한 이해남 세원테크지회 지회장 등이 묻힌 곳입니다. 김종중 열사를 잊지 않고 정신을 기리겠다는 지회의 다짐을 유가족들이 수용한 건데요.

-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열사가 몸으로 보여 줬던 정신을 간직하고 반드시 노동해방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재헌 갑을오토텍지회장은 "열사를 가슴에 품고 못 다한 투쟁을 이어 가겠다"며 "노조파괴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현장을 만들겠다"고 추모했습니다.

- 고인은 올해 4월1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지난해 7월부터 계속된 회사의 직장폐쇄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렇게밖에 못해서…. 살자고 노력했습니다"라는 글을 숨지기 전 남겼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향년 89세로 23일 별세했습니다.

- 김군자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읜 뒤 친척 집에서 생활하다 열일곱 살에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로 동원됐는데요.

- 할머니는 위안소에서 수차례 탈출과 자살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하루는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구타를 당했는데요. 당시 왼쪽 고막이 터져 할머니는 평생 왼쪽 귀가 온전치 못했다고 합니다.

-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거주하던 김 할머니는 한국 정부에서 받은 배상금을 나눔의 집과 아름다운 재단·천주교 단체 등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이구요. 발인은 25일입니다.



한국 사드 배치 철회 위한 ‘미국 시민평화대표단’ 방한

- 한국의 사드 배치 반대 투쟁에 연대하기 위해 미국 시민평화대표단이 23일 방한했습니다. 한국사드배치저지전국행동의 초청으로 방한한 대표단은 이날부터 5박6일간 경북 성주를 방문하고 사드 반대 기자회견과 평화·노동·사회단체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 미국 대선에서 녹색당 후보로 나섰던 질 스타인(Jill Stein)씨와 미국 여성평화단체 코드 핑크(Code Pink)의 메데아 벤자민(Medea Benjamin) 대표, 평화재향군인회 소속 윌 그리핀(Will Griffin), 리스 셔놀트(Reece Chenault) 미국 전쟁반대노조협의회 집행위원장이 대표단에 참여했는데요.

- 반전 평화통일 활동가인 재미교포 이주연씨도 대표단 자격으로 방한하려고 했지만 한국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로 비행기 탑승이 거절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 대표단은 25일 방한 기자회견을 열고 사드배치 철회에 대한 미국 내 노동·환경·평화운동 활동가들의 입장을 밝힌다고 하네요. 26일에는 경북 성주 소성리를 방문해 사드 반대 수요집회와 김천 촛불집회에 참여합니다. 대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면담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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