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공공부문 미조직 비정규직 조직화를 전담하는 '한국노총 희망센터'를 20일 개소했다. 한국노총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발맞춰 연말까지 비정규직 1만여명을 조직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인천 운서동 IBC월드게이트 154호에서 '한국노총 희망센터' 현판식을 한 뒤 인천공항공사노조에서 출범기념식을 열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작고 보잘것없는 장소에서 희망센터를 시작하지만 전국 900만 비정규직의 희망을 주도하는 센터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을 계기로 한국노총이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 중심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희망센터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동상담소 역할과 함께 공공산업희망노조(위원장 박후동) 사무실도 겸한다. 공공산업희망노조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해 만든 소산별노조다. 공공산업희망노조는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조직화뿐만 아니라 지역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조직화도 추진한다. 서울청사·고양청사·원주청사·과천청사·제주청사·경남청사에서 일하는 방송설비·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한국도로공사 순찰원, 톨게이트 수납원, 고속도로 터널 유지·관리 직원, 부산항만공사 부두운영센터, 마사회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도 노조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박후동 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뿐만 아니라 전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연말까지 조합원 1만명 조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판식과 기념식에는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해 이성경 사무총장·박대수 부위원장·최미영 부위원장·문현군 부위원장과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김영국 인천본부 의장·허원 경기본부 의장·이일구 연합노련 사무처장이 함께했다.

한편 한국노총 미조직비정규사업단·인천지역본부·공공산업희망노조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직원 식당 두 곳에서 한국노총 희망센터를 홍보하고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선전전과 노동법률상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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