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폭염에 대비한 급식노동자 안전대책 매뉴얼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지난 12일과 13일 연이어 충북과 경기에서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열탈진에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급식 노동자가 쓰러지는 원인은 폭염이 아니라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사기업 식당의 경우 50~60명당 1명이 배치되는데 전국 시·도 교육청은 급식노동자 1명이 150여명을 감당하도록 방치하고 있다”며 “이런 살인적 노동환경은 폭염과 만나 위험도가 배가되고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교육공무직본부 관계자는 “조리실에 냉방장비와 에어컨이 없거나 한 대가 전부인 곳이 허다하다”며 “결국 이번 열탈진 사고는 교육당국의 방관아래 만들어진 인재”라고 비판했다. 교육공무직본부는 교육청에 △산업안전보건위원회 개최·운영 △폭염대비 급식노동자 안전대책 매뉴얼 수립 △급식노동자 배치기준 개선 △전처리실과 세척실 포함한 조리실의 전반적인 냉방장비 점검 △급식노동자의 휴게시간 확보와 사용에 대한 현장 관리·감독 실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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