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지부장 이해조) 조합원들이 홈앤서비스와 노조가 체결한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승인했다.

17일 지부에 따르면 지부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했다.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은 5개 협력업체 조합원을 제외하고, 조합원 1천21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자 중에서는 67.2%가 합의안에 찬성했다.

지부는 가결된 잠정합의안을 바탕으로 정식 교섭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지부는 이달 1일 홈앤서비스 출범 전에 사측과 교섭을 진행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을 높이고 비통상수당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통상급 비중을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합의안은 마련됐지만 교섭 절차는 따로 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달 말 ‘홈앤서비스노조’가 새로 출범하면서 창구단일화 절차도 거쳐야 한다.

지부는 지난 3일 교섭을 요구했다. 회사가 교섭요구사실을 공고하면 지부와 기업별노조는 교섭대표노조를 확정해 교섭에 나서게 된다. 지부 관계자는 “17일이 교섭요구노조 확정공고 기한이고 18일부터는 교섭창구 자율적 단일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조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7월1일 자회사로 입사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교섭을 정식교섭이라고 보기엔 부족하다”며 “잠정합의안이 가결됐으니 바로 공식 교섭절차에 들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찬성률이 다소 낮게 나온 것과 관련해 “정규직 자회사로 전환된 만큼 조합원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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