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박유기) 파업 돌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6일 노조에 따르면 지부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5만274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다. 조합원 4만4천751명(89.1%)이 투표에 참여해 3만3천145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74.07%, 반대는 24.52%(1만973명)다.

지부는 4월20일 회사측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한 뒤 임금 15만4천883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을 요구했다. 지부 관계자는 "지부 요구안 중 회사에서 받아들인 것이 거의 없다"며 "교섭이 무의미한 상황이어서 선택지가 파업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해외시장 판매 급감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지부가 파업을 선택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지부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10일)이 끝나는 18일부터 파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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