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시행을 통해 일자리를 확충하고 2022년까지 1천800시간대로 노동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인상분의 일부는 보건의료 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과 인력 확충·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한다.

보건의료노조와 50여개 병원 사용자는 12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열린 4차 교섭에서 산별중앙교섭을 타결했다. 노사는 지난달 14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집중교섭을 해 왔다. 양측은 이날 인력 확충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시행에 대비한 일자리 확충, 노동시간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직률 낮추기에 합의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분 일부를 좋은 일자리 창출에 사용하기로 하고 세부방안은 특성교섭과 현장교섭에서 정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단계적 방안도 마련한다.

양측은 △환자안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주 40시간제 시행과 휴가사용 등에 필요한 적정인력 정원 책정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으로 인한 상시적 결원인력 충원을 위한 정원 확보 △근로기준법 준수와 모성보호를 위한 부족인력 충원에도 뜻을 모았다.

노사는 2020년까지 전체 병원 병동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확대 시행되는 만큼 정부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도운영위원회 구성을 요구한다. 특히 노동시간단축을 위해 산업별 차원에서 노사 동수로 노동시간 실태조사위원회를 꾸려 시간외근무와 인수인계시간·휴게시간과 식사시간·휴일근로·이직률 실태를 함께 조사한다. 산별교섭 정상화를 위해 2018년 3월까지 보건의료산업사용자협의회도 구성한다.

한미정 노조 사무처장은 “2017년 교섭을 ‘일자리 교섭’으로 규정하고 일자리 창출과 인력 확충·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교섭을 한 결과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며 “보건의료 분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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