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노사의 올해 임금교섭이 결렬됐다. 원청과 하청 모두 노조에 성과를 평가에 더 많이 반영하는 안을 도입하자고 요구했다. .

11일 희망연대노조에 따르면 케이블방송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는 4월7일부터 티브로드 협력사협의회와 임금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4일 결렬됐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조직돼 있는 노조 티브로드지부도 4월18일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지난달 27일 결렬됐다. 두 지부는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결과에 따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섭에서 티브로드는 성과에 따른 급여체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협력사협의회는 임금을 동결하고 기술업무 직원들의 임금체계도 성과연동형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티브로드 비정규직 업무는 기술업무와 영업업무로 나뉜다. 기술업무 직원은 기본급으로 평균 140만원 정도를 받는다. 식대·상여금·근속수당·연장근로수당 등 각종 수당까지 포함해도 월평균 급여는 200만원 정도다.

지부는 기본급 25만원과 식대 5만원, 상여금 50%를 올리자고 요구했다. 지표압박·영업압박·중복할당 철회도 요구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2일 비정규직티브로드지부와 협력사협의회 간 1차 조정회의를 개최한다.

원청도 티브로드지부에 평가등급제를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회사 안대로라면 최하위 평가등급인 D등급을 받는 노동자가 30%까지 늘어나게 된다. 현재 D등급에는 전체 인원의 5%가 배정됐다. 티브로드지부는 임금 8.25%를 인상하고 사회공헌기금으로 10억원을 내자고 제안했다. 희망퇴직자 복직도 요구했다. 회사는 임금을 1.5% 올리겠다고 맞서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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