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텍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려면 창의성·문제해결력을 키워 주는 방향으로 대학입시 제도를 바꾸고 대학진학형에서 평생학습형으로 교육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채창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2세미나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평생직업능력개발 포럼’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과 직업능력개발 체계를 바꿔 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 인재상, 창의성·문제해결력이 중요

채창균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기술발전이 인간의 몸을 대체하는 과정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머리를 대체하는 과정”이라며 “단순·반복 업무는 기계화·자동화될 것이고 고숙련 노동도 결코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일자리 양보다는 일자리 내용의 변화”라며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새롭게 생겨날 일자리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수학능력시험을 폐지하고 수행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입시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행평가는 교사가 학습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이나 그 결과를 보고 학생의 지식·기술·태도를 평가하는 제도다.

교육체계 변화도 주문했다. 초중고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해 대학을 가고 나면 학습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대학진학형 교육체계를 고등교육(대학)과 직업세계 단계에서 학습량을 늘리는 평생학습형 교육체계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채 선임연구위원은 “초중등 단계에서 불필요하게 많은 지식 습득과 시험을 지양하고 여유와 생각할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반면 대학과 직업세계 단계에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보다 많은 학습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날로 변화하는 기술, 평생학습 중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평생학습체계 구축을 위한 법·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은 개회사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인생 이모작, 삼모작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회자되는 시대”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원래 몸담았던 분야가 아닌 다른 일을 할 가능성이 두세 배 높아지는 만큼 평생직업능력개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필요한 정책과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계 노력도 필요하지만 그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새로운 직업교육훈련 체제를 정착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과 제도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포럼을 주관한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의 김기영 총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신기술 발달로 직무 방식과 역량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평생직업능력개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코리아텍도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평생직업능력개발 체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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