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올해 여름휴가 일수가 평균 4.4일로 조사됐다. 휴가비를 주는 기업 비중은 6년 만에 증가했다.

9일 한국경총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전국 5인 이상 기업 535곳을 대상으로 ‘2017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올해 여름휴가는 평균 4.4일이었다. 지난해(4.3일)보다 0.1일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4.9일, 300인 미만 기업은 4.2일로 조사됐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기업 중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기업은 68.5%로 지난해(66.7%)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75.3%, 300인 미만 기업은 67.2%였다.

여름휴가비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 비중은 2011년 74.6%에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감소했다가 6년 만에 늘어났다. 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비는 61만7천원으로 지난해 60만4천원보다 1만3천원(2.2%) 올랐다. 300인 이상 기업은 72만3천원, 300인 미만 기업은 59만원이었다. 여름휴가를 가는 기업 중 26.4%는 휴가시 숙박장소 제공을 포함한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휴가 시기는 8월 초순이 49.3%로 가장 많았다. 7월 말은 29.7%, 8월 중순은 5.0%였다. 생산직은 휴가기간이 7월 말과 8월 초에 몰린 반면 판매를 포함한 서비스직은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고루 분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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