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170여개 지부가 6일 정오 '비정규직 철폐 보건의료 노동자 선언'을 발표하고 공동행동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병원 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공동행동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170여개 지부가 6일 정오 '비정규직 철폐 보건의료 노동자 선언'을 발표했다.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없는 병원은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병원 내 비정규직 이제 STOP”을 외쳤다. 노동자들은 “지금 당장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내용의 현수막과 대자보를 병원에 부착하고, 선전전을 펼쳤다. 비정규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병원 내 비정규직 실태를 파악하고 애로사항도 들었다.

노동자들은 이날 발표한 비정규직 철폐 선언문에서 “병원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사업장인데도 상시업무에 비정규직 고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사회양극화 해소와 선순환 경제 발전, 사회안전망 강화와 환자 안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비율은 2008년 5천378명에서 2015년 9천587명으로 증가했다. 노동자들은 “생명과 안전을 다루는 병원 사업장에 비정규직 고용은 근절돼야 한다”며 “비정규직 없는 병원 만들기로 국민 건강을 지켜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조는 지난 5일 보건의료산업사용자단체협의회(준)를 비롯한 병원 사용자단체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올해 임금·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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