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6일 국내 10대 대형 조선소 경영진을 불러 “하청업체에 위험이 전가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동부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김왕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주재로 조선업 안전보건 리더회의를 개최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STX조선해양·한진중공업을 포함한 국내 10대 조선소 경영진이 참석했다.

노동부는 참석자들에게 조선업 안전보건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사내하청과 외주업체·물량팀 사용 비율이 높은 조선업 특성을 감안해 안전관리 활동과 산업재해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원·하청 상생 안전보건수준을 평가하고 원청이 하청에 대한 안전투자를 강화하도록 정책을 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김왕 국장은 “하청업체는 안전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안전만큼은 원청이 직접 챙긴다는 책임 있는 자세와 안전경영이 기업의 최우선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안전혁신 실현과 안전일터 로드맵 마련을 다짐했다. 삼성중공업에서는 올해 5월1일 크레인 전도로 노동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해 10건의 사망사고가 있었다. 이들 기업은 노사와 협력사를 포함한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안전사고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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