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2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반기 신규채용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천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2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한 94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경기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10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97을 기록한 2015년 2분기에 이후에는 가장 높은 수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내수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수출 증가세 역시 기업 체감경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수출증가세에 비해 견고하지 못한 내수 회복세와 가계부채 문제는 불안 요인”이라며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실제 3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4로 기준치를 웃돈 반면, 내수부문은 92에 그쳤다.

하반기 취업문은 지난해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제조업체의 신규채용 BSI는 103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신규채용을 늘리려는 기업이 줄이려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세계적 경기개선에 따른 수출호조세와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려는 기업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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