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기업노조
한진중공업홀딩스 자회사인 한국종합기술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회사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종합기술노조(위원장 김영수)가 대주주와 산업은행에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4일 서울 용산구 한진중공업홀딩스 본사와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잇따라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한국종합기술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은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과 호반건설 등 서너 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4주간 기업실사를 거쳐 이달 말 본입찰이 진행된다.

인수전에 참여한 한국종합기술 우리사주조합은 "약탈적 기업사냥꾼들로부터 일자리를 지켜 내고, 종업원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노조는 이날 한진중공업홀딩스를 향해 "이번 매각은 대주주 자금회수 목적이 아닌 한국종합기술 발전과 임직원 고용안정, 노동조건을 지키는 매각이 돼야 한다"며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조가 동의하는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라"고 요구했다. 2017년 현재 건설엔지니어링업계 인당 수주액 1위, 시장점유율 15%, 자산 2천400억원으로 한국종합기술을 성장시킨 임직원들의 공로를 인정해 달라는 얘기다.

김영수 위원장은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으로서 투자자 수익극대화가 목적이 아닌 산업발전을 위한 매각이 되도록 매각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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