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가 7일 경고파업을 한다.

지부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하루 경고파업을 한다고 4일 밝혔다. 지부는 올해 3월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1차례에 걸쳐 임금·단체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최근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의 90.27%가 파업에 찬성했다. 투표 참여율은 95.88%를 기록했다.

지부는 교섭에서 통상급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현재 LG유플러스 설치·수리기사 임금은 실적급과 고정급으로 구성돼 있다. 기본급 138만원(통상급 148만원)에 실적급을 포함해 평균 207만원 정도를 받는다. 지부는 기본급을 209만원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비통상수당 25만원과 실적급 25만원을 합친 50만원을 통상임금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이 밖에 유급휴일을 공무원에 준하도록 개편하자는 요구안도 냈다. 회사는 유급휴일을 9일에서 이틀 늘리겠다고 맞섰다.

지부 관계자는 “LG유플러스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의 경우 이번에 자회사로 직접고용하는 교섭을 하면서 공무원에 준하는 유급휴일을 주고, 통상급도 높이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며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 전환을 거부한다면 SK브로드밴드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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