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보훈병원 성과연봉제 폐지에 합의한 데 이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노조는 3일 “보훈병원이 성과연봉제 1호 병원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떨쳐 버리고 국가유공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공공병원이 되길 희망한다”며 “양질의 인력을 확충하고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공단과 노조가 노사 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단과 노조는 중증도가 높고 고령환자가 많은 국가유공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인력을 충분히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비정규직 신분으로는 전문성·숙련성·책임성·협업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30일 수간호사(4급)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성과연봉제를 폐지했다. 노조는 “보훈병원 성과연봉제 폐지는 공공성 회복을 위한 희망의 신호탄이고, 국가유공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7~8월 중 이사회를 열고 보수규정을 원상회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 밀실합의 강행 12일 만에 임기가 연장된 김옥이 공단 이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불법이사회 강행과 파렴치한 밀실합의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김 이사장에 대한 퇴진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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