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정규직노조 고용노동부지부가 다음달 14일까지 지역별 순회파업에 들어간다. 29일 지부는 “노동부와 지난 28일 오후 직업상담원 900여명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장시간 교섭을 했지만, 노동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부는 서울·경기·인천·강원 권역 고용센터 직업상담원들을 시작으로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지역별 순회 방식으로 서울지방노동청·중부지방노동청·대전지방노동청·대구지방노동청·광주지방노동청·부산지방노동청 앞에 100여명씩 모여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집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지부는 노동부가 직업상담원 인원 배정 문제 등에서 개선된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7일부터 총파업을 감행할 계획이다.

직업상담원들은 △일반상담원을 폐지해 전임상담원으로 통합 △2018년 임금 인상 △점심식대·교통비 지급 △명절상여금 지급 △직업상담원 업무량 축소를 요구하며 노동부와 교섭해 왔다. 28일 교섭에서 지부는 직업상담원 업무량 감소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지부는 노동부가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단체행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부는 수용하지 않았다. 지부는 최근 사업장에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의 홍보물을 붙이거나, 근무시 노조조끼를 착용하는 방식으로 단체행동을 했다.

지부 관계자는 “노동부 소속 직업상담원들은 1인당 연간 상담건수가 정해져 있지 않아 상담원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부의 주요 요구사항인 임금인상과 점심식대·교통비 지급 협상도 진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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