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한국노총이 50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7월3~7일)을 맞아 다음달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안전보건 힐링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 현장실습을 나갔던 고등학생이 업무 스트레스로 자살한 사건이나 tvN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고 이한빛 PD가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비인격적인 대우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직무 스트레스·감정노동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조기홍 한국노총 산업안전보건연구소 실장은 "감정노동 자살사고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감정노동에 의한 질병을 산재로 인정하도록 법제화하는 문제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토크콘서트 형식의 '안전보건 힐링콘서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안전보건 힐링콘서트에서는 윤미진 문화예술기획 소릿길 대표의 사회로 패널들이 함께 직무 스트레스와 감정노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삼성 반도체공장 백혈병 산재사망사건을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 출연했던 배우 박철민씨가 패널로 참여해 화려함 뒤에 숨겨진 문화예술인들의 감정노동과 폭언·폭행이 난무하는 촬영현장 실태를 증언한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노동자인 최미영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모성보호를 받기도 어렵고 과도한 업무와 가사노동, 육아 스트레스 삼중고에 시달리는 여성 병원노동자들의 실태를 전한다. 류장진 안전보건공단 직업건강실 실장과 정혜선 한국산업간호협회 회장도 패널로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 한국노총과 안전보건공단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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