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에서 생산물량 확보와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다음달 6~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예고하고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 한국지엠지부(위원장 임한택)가 29일 공고를 내고 "2017년 임금인상에 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7월6일과 7일 이틀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11차례 임금교섭을 했다. 올해 교섭에서 지부는 1조·2조 8시간씩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지엠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일감 확보 논의도 진행 중이다. 지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대형 세단과 소형 세단의 국내 공장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

임한택 지부장은 "지엠 본사가 수입차 국내 판매를 하면서 국내 공장 미래발전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라며 "회사는 올해 교섭에서 각 공장의 장기 발전전망을 제시하고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부는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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