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3천여명이 28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보건의료인력 up!”을 외쳤다.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요구하며 대행진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 조합원 3천여명이 28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보건의료인력 up!”을 외쳤다. 시민들에게 보건의료인력 확충 필요성을 담은 선전물을 전달하며 인력부족 현실을 알렸다.

노동자들은 행진에 앞서 서울역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국민이 행복한 사회,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일자리혁명·의료혁명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보건의료 분야 좋은 일자리 만들기 대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동자들은 “보건의료 분야 인력부족으로 환자안전이 위협받고 의료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건의료인력 수급난이 필수의료 제공을 방해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동자들은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 의료양극화 극복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보건의료인력 확충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난소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유지현 위원장은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유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힘내라’ ‘사랑한다’ 응원해 주셔서 8시간이 넘는 수술을 잘 마쳤다”며 “당분간 저는 건강회복에 집중할 테니 여러분은 일자리혁명·의료혁명을 위해 (노조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저는 병상에서, 여러분은 투쟁현장에서 각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보건의료 분야 인력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 정책협의를 하고 있다. 일자리위원회 보건의료 분야 노사정 TF를 통한 노사정 일자리 대타협도 추진 중이다. 노조는 지난 21일 산별중앙교섭에서 ‘보건의료 분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노조는 “국가는 환자안전과 국민건강을 위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극심한 인력수급난을 시급하게 해소해야 한다”며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국민과 함께 보건의료 분야 50만개 일자리 만들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자들은 실노동시간 단축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산별교섭 제도화를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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