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소속 비정규노동자들이 27일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민주노총 6·30 사회적 총파업 참여와 비정규직 노조 가입 캠페인 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와 병원 하청노동자, 청소·경비노동자를 비롯한 최저임금 당사자들이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한 6·30 사회적 총파업에 함께한다.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조상수) 교육공무직본부 3만여명, 의료연대본부 500여명, 서경지부 1천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운수노조가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한 6·30 사회적 총파업과 비정규직 조직화에 앞장서겠다”며 “노조에 속한 정규직노조들도 비정규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서경지부는 시급 1만원 요구안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한다. 지부에는 서울지역 16개 대학 청소·경비·시설·주차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다. 집단교섭을 통해 올해 1월부터 11차례 임금교섭을 했지만 사용자측은 시급 100원 인상을 고수하고 있다.

안명자 교육공무직본부장은 “학교비정규직은 학교회계직원으로 불리며 학교 책상이나 컴퓨터 같은 물품과 동급으로 취급돼 사람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연순 의료연대본부 민들레분회장은 “청소노동자들이 병원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모르고 있어 파업을 결의했다”며 “최저임금 1만원을 쟁취하고 노동한 만큼 대가를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상수 위원장은 “정규직노조가 양보하지 않고 파업부터 한다는 사실왜곡과 거짓선전이 넘쳐난다”며 “사회적 총파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에 준하는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로, 그야말로 양보할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노동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비정규직 정규직화 논의 과정에 당사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조는 최근 비정규직의 노조가입 상담을 위한 전국대표전화(1661-5557)를 개설했다. 이달 초부터 노조가입을 알리는 지역본부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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