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총파업을 앞두고 9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노. 정 2차협상이 이렇다 할 진전을 거두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산업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제시한 안이 전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타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협상은 노조가 요구한 사안에 대해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산업노조는 관치금융 철폐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일체의 구두. 유선지시를 하지 않는다는 약속의 문서화,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유보와 공적자금투입은행의 강제합병 반대, 관치금융에 의한 부실의 정부 책임 등에 대해 정부의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산업노조의 한 관계자는 "모든 요구사안에 대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고 이날 합의를 문서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산업노조의 다른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어야 추후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전혀 진전이 없을 경우 내일 노사정위원회 회의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도부는 내일부터 모처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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