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내각 후보자 6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번주 국회에서 열린다. 일부 야당이 몇몇 후보자 낙마를 요구하면서 청문회를 전후해 여야 공방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26일 한승희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으로 28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2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30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자유한국당은 김상곤·조대엽·송영무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분류해 낙마시킨다는 속내를 보이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국방위원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상임위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 명의로 세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다. 임이자 의원은 "(조대엽 후보자는) 음주운전 경력 논란을 시작으로 헤아릴 수 없는 의혹과 자질 논란 속에 계속되는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법행위가 더 밝혀지기 전에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상곤 후보자도 좌편향·사회주의 추종 인사라고 규정하며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의 이 같은 기류에 동승하는 분위기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지명을 즉시 철회하고 국민과 야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당은 청문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야당의 사퇴요구는) 정치적 논쟁으로 후보를 지치게 만들고, 모멸감을 줘서 자진사퇴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라며 "의혹이 제기된 부분은 인사청문회장에서 명명백백히 물으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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