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가 철근콘크리트업체들과 산별 단체협약을 맺었다.

노조는 "지난 23일 서울 동작구 대한전문건설협회에서 서울경인지역철콘협의회 소속 56개사와 업계 최초로 산별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단체협약에는 △노사가 산재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 △불법 외국인 고용 지양 △내국인 일자리 창출 △건설업계 병폐 척결 △산업 경쟁력 강화와 노동자 복지를 위한 정책 발굴 등 선언적인 내용이 담겼다. 임금과 노동조건은 지역별·현장별로 협의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마다 임금이나 노동조건 격차가 너무 커서 중앙교섭에서 일률적으로 정하기 어렵다"며 "산별교섭에서 큰 틀의 선언적 합의를 하고, 임금과 노동조건은 지역별로 논의해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미분양과 수주감소, 불공정 관행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문건설업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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