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25 알바가 물었다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알바가 물었다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7.06.23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인터넷이 느리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피살된 인터넷 설치 노동자가 있다.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화가 난 주민이 작업줄을 잘라 떨어져 죽은 고공 도색 노동자가 있다. 봉투 값 20원으로 다투다 피살된 편의점 야간 알바 노동자가 있다. 안전 장구는 없었다. 피할 곳이 없었다. 온전히 책임지는 곳이 없었다. 범행은 우발적이었으나, 죽음은 구조적이었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익숙한 추모에 나섰다. 광장 앞 계단에 선 알바 청년이 회견문을 살피느라 손팻말을 입에 물었다. 거기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사연이 빼곡했다. 청년은 마이크 잡고 어느 무참한 죽음의 사연을 보탰다. 무심한 원청의 태도를 규탄했다. 이게 어디 미룰 일이냐고 알바가 물었다. 사회적 총파업을 선동했다. 땡볕 아래 그을린 사람들이 지금 당장이라고 여기저기 새겨 들고 바빴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 정기훈 기자인터넷이 느리다는 이유로 고객에게 피살된 인터넷 설치 노동자가 있다.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며 화가 난 주민이 작업줄을 잘라 떨어져 죽은 고공 도색 노동자가 있다. 봉투 값 20원으로 다투다 피살된 편의점 야간 알바 노동자가 있다. 안전 장구는 없었다. 피할 곳이 없었다. 온전히 책임지는 곳이 없었다. 범행은 우발적이었으나, 죽음은 구조적이었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익숙한 추모에 나섰다. 광장 앞 계단에 선 알바 청년이 회견문을 살피느라 손팻말을 입에 물었다. 거기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사연이 빼곡했다. 청년은 마이크 잡고 어느 무참한 죽음의 사연을 보탰다. 무심한 원청의 태도를 규탄했다. 이게 어디 미룰 일이냐고 알바가 물었다. 사회적 총파업을 선동했다. 땡볕 아래 그을린 사람들이 지금 당장이라고 여기저기 새겨 들고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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