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허권)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노동부를 개혁할 적임자”라고 부르며 지지를 선언했다.

노조는 21일 “조대엽 후보자는 박근혜 정권 시절 노동 옹호에 앞장섰던 학자”라고 밝혔다. 조대엽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과거 행적 때문에 야당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고려대 학생들에게 막말을 한 일과 음주운전 이력 때문이다. 노조는 “이유가 무엇이든 분명한 잘못”이라며 “반성하고 고쳐 낼 자신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그가 문재인 정부의 첫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대엽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시절 노정 대립 과정에서 끊임없이 노동자들을 옹호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조 후보자가 2015년 8월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한 신문에 쓴 칼럼을 근거로 내세웠다.

조 후보자는 당시 칼럼에서 “더 적은 임금과 더 쉬운 해고가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이라며 “왜 노동자만 그래야 하는가, 일제가 강점했던 시간의 두 배가 더 흘렀는데도 우리는 왜 이렇게 살기가 어려운가”라고 물었다. 이어 "아무리 유연화되고 주변화되더라도 노동은 여전히 인간 삶의 원천이며 노동의 가치는 삶의 가장 근본가치"라며 “광복 70년의 노동개혁은 모든 공적 질서의 중심에 시민의 삶을 두고, 시민의 삶의 중심에 보편적 노동의 가치를 두는 방향성을 갖고 노동의 가치를 더욱 보편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권 위원장은 “우리는 노동부 장관이 노동자 보호에 앞장서고, 노동의 가치를 국정 중심에 놓으려고 애쓰는 당연한 모습을 문재인 정부에서 보고 싶다”며 “노동이 ‘삶의 가장 근본가치’라는 신념을 가진 조대엽 후보자야말로 노동부가 노동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진짜 노동부로 거듭나도록 만들 적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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