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간 정의당을 이끌 당대표를 두고 박원석 전 의원과 이정미 의원(가나다 순)이 격돌한다.

정의당은 19일 전국동시당직선거(4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당대표 선거에 두 후보가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대표(1명)·부대표(3명)·전국위원(50명)·대의원(429명)을 선출한다.

박원석 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더 과감한 좌클릭이란 왼손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협력과 견인이라는 오른손은 정의당 안에서 공존할 수 있다”며 “양손잡이 민주주의로 정치적 영토를 넓히자”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19대 의원을 지냈다.

이정미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정의당이 ‘얼굴 있는 민주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다시는 얼굴을 빼앗기지 않도록 더 강하고 유능한, 집권을 꿈꾸는 유력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역 의원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다.

부대표는 여성과 청년(만 35세 이하), 일반부문 각 1명씩 3명을 선출한다. 출마자는 7명이다. 강은미 전 광주시의원·김태훈 좌파공동체 대변인·박인숙 정의당 계양을 지역위원장·이병렬 부대표·이병진 경기도당 조직국장·정혜연 정의당 청년모임 진보너머 대표·한창민 대변인(가나다 순)이다.

이들 중 이병진·정혜연 후보가 만 35세 이하다. 두 후보 중 정혜연 후보만 3위 안에 들어 당선된다면 여성과 청년부문 모두에 해당해 일반부문 몫이 2명으로 늘어난다. 반면 두 후보 모두 당선된다면 일반부문 몫이 1명으로 줄어든다.

노동계 출신 중에는 이병렬 후보가 눈에 띈다. 이 후보는 서노협 조직부장·보건의료노조 연대사업실장·민주노동당 노동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출마의 변을 통해 “노동을 대표하고 노동사업을 총괄하는 부대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인숙 후보도 태연물산노조 위원장·인노협 사무차장·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인사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노동과 평화라는 진보의 오랜 화두와 여성과 생명이라는 주제를 결합하겠다”고 했다.

정의당은 △온라인 투표 7월6~9일 △10일 현장투표 △11일 ARS모바일투표를 한다. 당대표 선거에 한해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음달 12~17일 결선투표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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