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양대 노총을 잇따라 만난다. 일자리위는 18일 “이용섭 부위원장이 20일 한국노총, 23일 민주노총과 각각 정책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일자리위에 따르면 이 부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 대회의실에서 김주영 위원장·이성경 사무총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간부들을 만난다. 23일 오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김종인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를 포함한 민주노총 간부들과 함께한다.

일자리위는 이번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한 노동계 의견을 듣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위원장은 “양대 노총의 일자리위 참여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과거 정부에서 대화채널이 단절되고 서로 불신하던 노정관계가 새 정부 들어 일자리위 참여를 계기로 밝은 미래를 여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노동존중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이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노동계가 일자리 정책의 당사자로서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 자세와 책임 있는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위는 경제단체와도 자리를 마련한다. 19일 오전 한국경총, 21일 오후 무역협회와 간담회를 한다. 이달 6일에는 소상공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 15일에는 대한상의 회장단을 만나 일자리 정책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양대 노총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의견을 낸다는 방침이다. 강훈중 한국노총 교육선전본부장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면 비정규직 정규직화·노동시간단축·최저임금 1만원 같은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은 “최종진 직무대행을 비롯한 산별대표자 모두 참석해 요구할 것은 적극 요구할 것”이라며 “23일을 즈음해 별도 입장문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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