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률이 61%를 넘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청년 체감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청년 고용위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14일 통계청이 밝힌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82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7만5천명 증가했다.

40만명대를 유지한 3월(46만6천명)과 4월(42만4천명)에 비해 증가 폭이 줄었지만 올해 2월 이후 4개월간 30만명대 이상을 유지하면서 고용한파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2만5천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 폭은 매달 줄고 있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어난 61.3%였다. 1997년 5월 61.8%를 기록한 이래 20년 만에 최고치다. 20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고용률이 상승했다. 20~29세 고용률은 58.8%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6%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 역시 9.3%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체감실업률은 올랐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를 포함하는 체감실업률은 0.2%포인트 증가한 11%를 기록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22.9%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나 상승한 대목이 눈에 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천명 줄어든 100만3천명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 2만5천명 감소한 1천590만7천명이다. 구직단념자는 50만2천명으로 8만2천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지표는 나아졌으나 청년 고용률이 하락했고 체감실업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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