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수원이 다음달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나선다.

금융연수원은 12일 “비정규직의 차별 처우를 개선하도록 7월부터 조직 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연수원은 지난해 초부터 금융노조 금융연수원지부와 직장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논의해 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정규직 전환 바람이 일면서 노사 간 논의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연수원 전체 직원의 10% 정도가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원격연수 과정운영·비서업무·물품 조달·경리·도서판매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연수원은 해당 업무 종사자를 지금껏 기간제로 채용해 왔다. 2년 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더라도 임금·복지 수준이 정규직보다 낮았다.

금융연수원은 현재 기간제로 일하고 있는 근무자를 빠른 시일 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정규직과의 복지 격차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노사협의로 정규직과의 격차 완화를 위한 무기계약직 임금 테이블 조정 방안도 검토한다.

금융연수원 관계자는 “노사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큰 틀에서의 방침만 마련한 상황”이라며 “채용형태에 따른 복지와 임금 수준의 차등 형태를 파악한 후 노조와 협의해 구체적인 전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수원은 매년 20만여명의 국내외 금융인들이 거쳐가는 연수기관으로 금융교육·금융전문도서 보급·국가공인 자격인증제도 시행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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