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계가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김용진 차관이 동서발전 사장 재임 시절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서 조합원 찬반투표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 한국전력과 발전사를 포함한 33개 공기업노조가 소속된 공기업정책연대는 11일 성명을 내고 “성과연봉제 선봉장 김용진 동서발전 사장의 기재부 2차관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김 전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노동자가 주인 되고, 더 이상 핍박받지 않는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통치이념과 국정운영 기조에 전혀 부합하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 공기업정책연대는 사장 재임 시절 김 차관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면서 관리자를 동원해 개별 조합원에게 찬성하라고 종용하고 찬반투표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민주노총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조국 민정수석 면담을 요청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요. 박 비서관은 변호사 시절 노조파괴에 앞장선 갑을오토텍 사용자측 변론을 담당해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죠.

- 민주노총은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조 수석과 박 비서관이 끝내 나타나지 않자 기자회견을 열고 “갑을오토텍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온적이었는데, 대전고검 공안검사 출신인 박 비서관에 대한 전관예우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오렌지 인권상' 받은 약자와 연대한 이들

- ‘오렌지가 좋아’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고 엄명환 사진활동가 사망 2주기를 맞아 오렌지 인권상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역 반올림 농성장에서 열렸습니다.

- 2회 오렌지 인권상에는 세 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와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미디어팀에서 활동한 안창규 미디어 활동가, 우리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은 사진가 이우기·정택용씨입니다.

- 이우기씨는 강정 기록전 <적, 저 바다를 보아라> 작업에 참여했고, 정택용씨는 기륭전자 투쟁을 기록한 단행본 <너희는 고립되었다>를 출간했습니다.

- 사진활동가 ‘오렌지가 좋아’는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 노동자·장애인·세월호 참사 피해자 등 우리 사회 약자들과 연대하며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기록해 왔는데요. 만성신부전증을 앓던 그는 2015년 급성 심정지로 사망했습니다.

- 인권재단 사람은 엄명환씨를 추모하고 그의 뜻을 이어 가기 위해 지난해 오렌지 인권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에너지챔피언 시범사업 참여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에너지효율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에너지공단이 인증하는 ‘에너지 챔피언’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21개 참여기업 중 교통 분야에서는 서울교통공사가 유일하게 선정됐다네요.

- 에너지 챔피언은 자발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 사업장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평가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입니다. 선정된 기업에는 인증서와 인증현판이 부여되고 정부 포상가점·기술교육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고 하네요.

-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 277개 역에서 63만개에 달하는 조명을 고효율 엘이디(LED) 조명등으로 전량 교체한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다고 합니다. 또 철도 분야 최초로 19.6메가와트(MW)급 연료전지발전소를 설치하고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하는 등 에너지효율 향상에 앞장선 노력을 인정받았네요.

- 김태호 공사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에너지챔피언 시범사업 참여가 친환경 교통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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