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마산방송국에 있는 22명의 방송국 구성작가, 리포터, DJ들이 지난 99년 전국여성노조 마산창원지부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3월26일 MBC쪽에 교섭을 요구했으나, MBC쪽이 '구성작가는 근로자가 아니다'며 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어 이들이 근로자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여성노조 마창지부는 "구성작가들이 고소득 프리랜서 직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하루 8시간 이상씩 일하며 한달 70∼8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며 "업무의 내용이 사용자에 의해 정해지고, 근무시간과 장소가 사용자에 의해 구속을 받는 등 엄연한 노동자"라고 주장했다. 마산MBC방송사분회(분회장 박미경)는 △고료인상 △고용계약서 작성 △프로그램 개편시 협의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4월25일 MBC를 교섭거부를 이유로 경남지노위에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마산MBC방송사분회는 MBC쪽에서 구성작가 등을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각종 사회보험법, 노동법 등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산MBC방송사분회는 오는 14일 '구성작가·DJ·리포터들의 노동자성 여부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해 특수고용노동자인 방송국 비정규직의 권리를 찾기 위한 여론화 작업을 벌이며 투쟁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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