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철도노조는 2002년부터 15년간 다섯 차례 파업을 했다. “시민의 발을 볼모로 파업한다”고 비난받고, 파업 기간에 임금도 못 받는데 왜 파업을 하는 걸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철도노동자들이 만화책을 한 권 냈다. 대한제국 철도 건설부터 2013년 수서발 KTX 민영화 반대파업까지 철도노동자의 삶과 투쟁의 기록을 담은 <만화로 보는 철도이야기>(사진·도서출판 갈무리·1만2천원)가 출간됐다.

노조는 1일 “철도노동자들의 120년 역사를 만화책으로 냈다”며 “만화를 보면 철도노동자들이 왜 싸울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기획은 김명환 조합원이, 글은 김병구 조직국장과 지영근 구로승무지부 대외협력부장이 썼다. 그림은 최정규 만화가가 그렸다. 책에는 철도노동자의 눈으로 본 대한제국 시대 철도 건설부터 일제강점기 철도 노동운동·노조 민주화 투쟁·2000년대 이후 민영화 저지투쟁까지 담겼다.

노조는 “232쪽 만화책 한 권을 내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6년 동안 철도노동자 230명을 인터뷰하고 4년간 만화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양규헌 노동자역사 한내 대표는 “딱딱한 노동운동사를 만화 형식으로 풀어내 보다 쉽게 역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책 덕분에 철도노동운동사를 쉽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됐다”고 추천사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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