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이자 2004년 17대 총선에서 진보정당의 원내진입을 이끌었던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이 지난 26일 한국노총을 찾았는데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성경 사무총장을 만나 당선 축하인사를 전했다고 하네요.

- 권영길 전 의원은 3년 전 자가면역체계 이상이 생겨 현재 투병 중인데요. 최근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면서 19대 대선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를 지원하기도 했죠. 김주영 위원장에게는 "건강문제로 이제야 찾아오게 됐다"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 권 전 의원은 이날 노동계 선배로서 한국노총을 찾았는데요. 김주영 위원장도 권 전 의원을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고 친근하게 대했다고 합니다.

- 권 전 의원과 김 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과 노동현장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요. 권 전 의원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선언을 보면서 정권이 바뀐 것을 실감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고 하네요. 그는 특히 "새로운 사회적협약체를 법적기구로 만들어 복지국가로 가는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단시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단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고 하네요.

- 김 위원장은 "일자리 문제는 노동문제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항인데, 정규직의 희생과 양보만 강요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친기업 인사가 일자리수석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노동이 소외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밝혔습니다.

- 권 전 의원은 건강문제로 접었던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 활동을 재개하면서 노동계 정치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최근 중앙정치위원회에서 '한국노총 정치아카데미'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화답했습니다.
 

28번째 생일 전교조 “우리는 살아 있다”

- 전교조가 28일 스물여덟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1989년 5월28일 결성된 전교조는 당시 불법단체로 간주돼 교사 1천527명이 파면 또는 해임됐는데요. 99년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합법노조가 됐습니다.

- 그러나 전교조 활동은 순탄치 않았는데요. 2010년 이명박 정부가 해직교사의 조합원 자격을 놓고 전교조에 규약시정을 명령했고, 급기야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노조 아님’을 통보했습니다.

- 전교조는 노조 결성 28주년을 기념해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교육적폐 청산과 새로운 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5·27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었는데요. 이날 대회에서 전교조는 "법외노조화 같은 박근혜 정권 적폐를 청산하고 교원노조법과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노동 3권과 정치기본권을 쟁취하자"고 결의했죠.

- 이강훈 인천지부장은 “지난 정부가 우리에게 끊임없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것들’이라고 얘기했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아무리 짓밟아 봐라. 우린 살아남겠다’고 답했다”며 “교사결의대회는 ‘전교조는 살아 있다’고 함께 외치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TX 해고승무원 대책위원회 발족

- KTX 해고승무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는 소식입니다.

- 시민·사회·노동·종교·법률·여성 단체가 참여하는 대책위가 29일 오전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합니다. 해고된 KTX 여승무원 복직과 KTX 승무업무 외주화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라네요.

- 대책위는 정부·더불어민주당과 면담을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철도노조와 정책협약을 맺고 “철도 해고자와 KTX 승무원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당초 이 문제가 참여정부 집권 시기인 2006년에 불거졌다는 사실을 문재인 정부 관계자들도 알고 있을 겁니다.

- 결자해지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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