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 진정사건을 기각·각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국가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가 지난해 강원테크노파크 직원들이 이아무개 원장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며 진정을 낸 사건에 대해 지난달 17일 "회식문화를 개선하라"는 의견표명과 함께 각하와 기각 결정을 내리고 최근 진정인에게 결정문을 제공했는데요.

-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법인권사회연구소·새사회연대·한국여성의전화·노동자연대를 비롯한 30개 인권단체가 23일 성명을 내고 "국가인권위원들이 인권 감수성 부족과 기관장 눈치보기로 성희롱에 면죄부를 줬다"고 반발했습니다.

- 직원들이 제출한 진정서에 따르면 이 원장은 2015년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X을 잘 치냐" "부부니까 X쳐 봐"라는 등의 언어성희롱을 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행사 중 직원을 포옹하고 안아서 돌리거나 회식 중 직원의 손을 쓰다듬고 러브샷을 한 뒤 껴안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 인권위는 그러나 "성희롱 행위가 발생했음을 인정할 객관적 증거를 확인할 수 없다"며 "폭탄주나 러브샷을 강요 내지 조장하는 회식문화에서 성희롱 행위가 자주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회식문화를 개선하라"는 의견표명을 하는 데 그쳤는데요.

- 인권단체들은 "국가인권위는 피해자가 회식 자리에서 러브샷을 하고 기관장 지시에 따라 회식사진을 사내게시판에 올렸다는 이유로 성희롱 증거가 없다고 단정했다"며 "성희롱을 성희롱이라고 하지 않고 불합리한 법조문 뒤에 숨어 국가기관의 이름으로 피해자를 모욕하고 성적 굴욕감을 주는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습니다.

- 국가인권위가 유일한 성희롱 피해구제·예방기관 자격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건설노동자들 “4대강 정책감사 환영”

- 4대강 사업에 대해 정책감사를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를 건설노동자들이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 건설노조는 23일 성명에서 “4대강 감사가 이번에는 성공해서 정의가 살아 있다는 걸 보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 이명박 정부는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노조와 경실련이 조사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실제 4대강 현장에 투입된 인력은 정부 발표의 31%에 불과했습니다.

- 게다가 현장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과 임금체불에 시달렸지요. 여러 건의 산재사고로 숨지는 노동자들이 속출했다고 하네요.

- 노조는 “환경파괴 주범으로 전락한 4대강은 건설노동자에게도 큰 아픔이었다”며 “이번 감사가 그런 아픔을 씻어 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진로교육 학술대회 24일 열린다

- 한국진로교육학회가 한국고용정보원·한국직업능력개발원·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함께 2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진로교육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급변하는 직업세계를 탐구·이해하고 진로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찾을 계획이라네요.

- 이날 학술대회에는 국내 직업진로교육 현장·학계 전문가를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박형근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이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사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는데요.

- 박 수석연구원은 사물인터넷·가상현실 같은 기술 발전, 개인화되는 소비욕구로 인한 시장 변화, 친환경 공장 설립을 포함한 제조업 환경 변화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산업 변화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 이어 박가열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이 4차 산업혁명과 미래의 직업세계 변화를, 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청소년 진로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한다네요.

-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일선 교사들과 여러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하고 방청객 질의에 답할 예정인데요. 주최 단체들은 “4차 산업혁명과 진로교육에 관심 있는 많은 분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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