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여수지청이 각각 개최한 일자리박람회에서 노동부가 제시한 표준이력서가 아닌 차별적 요소를 담은 이력서가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16일 “광주지방노동청과 여수지청이 각각 개최한 2017 광주 드림 잡고 채용박람회와 2016 전남 동부권 일자리박람회에서 주최측이 구직자가 불필요한 정보를 써야 하는 이력서를 제공했다”며 “노동청에 민원을 제기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는데요.

- 학벌없는사회 광주모임이 공개한 이력서를 보면 출신학교·사진·생년월일·성별·병역과 토익 등 영어점수를 기재하도록 돼 있습니다. 정작 노동부가 만들어 민간기업에 준수하도록 권고한 표준이력서에는 이런 항목을 적는 칸이 없습니다. 학력이나 신체적 특성이 채용 과정에서 차별을 낳기 때문이지요.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해 말 이력서에 사진부착을 금지하는 내용의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 개정안까지 통과시켰습니다. 사진이 차별을 확산하는 요소이기 때문이죠.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고 하네요.

- 광주모임은 “교육현장의 불필요한 입시 경쟁과 스펙 쌓기를 해소하고 직무에 필요한 경력·자격을 갖춘 이에게 기회를 부여하려면 학력·출신학교 같은 차별요소를 이력서에 적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노동부는 표준이력서 사용 의무화와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일자리위원회, 여성위원 참여 30% 보장하라”

-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업무지시 1호로 발표하고 16일 관련 규정안까지 국무회의를 통과했는데요. 일자리위에 여성위원을 참여시키고, 성별임금격차 지표를 상황판에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전국여성노조는 16일 정부 일자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성별 임금격차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임기 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5%까지 격차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며 “약속이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일자리위에 여성위원 참여 30%를 보장하고 중점관리과제 지표에 성별 임금격차를 넣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문 대통령은 고용·성장지표와 일자리 공약 분야별 추진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점관리과제 지표를 담은 일자리 상황판을 집무실에 설치할 계획인데요.

- 노조는 “성별 임금차별과 노동시장 성별 불평등은 비가시적인 차별로 다른 불평등 요인을 제거해도 성별에 다른 차별요인을 개선하지 않으면 성별 임금격차 해소는 요원하다”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 성벽 임금격차를 축소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3층에서 유골 9점 추가 수습

- 세월호 미수습자들이 가족들 곁으로 돌아오려나 봅니다. 16일 세월호 3층 객실에서 치아를 비롯한 주요 부위 유골 9점이 수습됐는데요.

-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유골이 나온 것은 지난 13일 단원고 여학생들이 머문 4층 선미 8인용 객실에서 흩어지지 않은 형태의 유골을 수습한 후 두 번째라고 합니다.

- 신원감식팀은 유골 상태와 치아 기록 등을 토대로 미수습자 중 한 명의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DNA 검사 등을 거쳐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3층은 일반인들이 주로 머문 곳이지만, 유골이 발견된 지점은 위층과 연결된 회전계단 바로 옆이라서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이 자주 이동한 곳입니다.

- 잇단 유골 수습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 "한 분도 빠짐없이 돌아오길 바란다"고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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