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5년간 국정운영의 큰 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설치안이 1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위원장에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심의·의결했다.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게 될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자문위는 정부조직·기능, 예산현황 파악, 정부 정책기조 설정 등 임기 5년간 추진할 국정방향과 목표·과제를 수립한다. 50일 기한으로 운영되고 필요시 20일 연장할 수 있다. 운영 종료시점에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확정해 발표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3명, 30명 이내 자문위원으로 구성된다. 정치·경제·사회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다.

6개 분과위원회(기획·경제1·경제2·사회·정치행정·외교안보)를 구성해 공약 이행방안과 국정과제 수립을 논의한다.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위원장)과 각 부·처·청 1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가 각 분과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민참여·소통기구인 '국민참여 기구'를 100일간 운영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온·오프라인에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진표 의원은 경제관료 출신의 4선 의원이다. 참여정부에서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시작해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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