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가 마산·창원·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이 하고 있는 집배노동자 건강실태조사를 지원한다. 비정규 집배노동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산추련 실태조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부는 15일 오후 경남 창원노동회관에서 사회연대기금 비정규직 지원협약식을 열고 산추련에게 1천400만원의 연대기금을 지원했다.

산추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집배노동자 8명이 과로로 숨졌다. 업무를 힘들어하던 우체국 계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돌연사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산추련은 집배노동자의 노동건강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비정규 집배노동자 전원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를 계획했는데,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부 사회연대위원회 관계자는 "지부 소속 사업장 사안은 아니지만 비정규직 연대사업의 일환으로 산추련을 후원하기로 했다"며 "이번 협약으로 비정규 집배노동자의 건강권 실태가 정확히 조사되고, 건강권이 확보되는 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부는 이날 사회연대사업 일환으로 경남 도내 고등학생 42명의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부는 지부 조합원 1만3천여명이 십시일반 낸 기금을 적립해 2015년부터 연대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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