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조6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액은 적지만 증가세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15일 이런 내용의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발표했다. 지난달 은행이 가계에 대출해 준 돈은 718조6천억원으로 3월에 비해 4조6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4월 증가액 5조2천억원보다 줄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월 평균 증가액은 2조2천억원이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서도 증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 585억원에서 2월과 3월에 각각 2조9천억원씩 늘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도 4월에만 2조6천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부동산시장 정상화와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지만 올해 들어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로 증가세가 완만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위는 “5월 이후 분양물량 확대 등에 따라 가계대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밀착 관리와 감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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