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병헌(59)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인선했다. 사회혁신수석에는 하승창(5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회수석에는 김수현(55) 전 환경부 차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들 모두 50대로 문 대통령이 강조했던 '젊은 청와대' 기조가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전병헌 정무수석은 17~19대 국회의원과 민주당 정책위의장·원내대표·최고위원을 역임했다. 김대중 대통령 정무비서관으로도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선거전략을 총괄하는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정무수석은 대국회·정당 소통·협력에 주력한다. 청와대 비서관 등 국정 경험과 국회의원 3선을 지낸 경험이 인선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정당과 국회의 소통과 협력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경실련과 시민사회연대회의에서 활동한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1월 정무부시장으로 발탁했다. 박 시장 최측근으로 불린다.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대화를 담당한다. 청와대는 "풀뿌리 혁신을 국정에 반영해 공동체발전과 국민통합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며 "서울시 정무부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실에 부합하는 제도개선과 이를 통한 사회혁신 임무를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건복지·주택도시·교육문화·환경·여성가족을 비롯한 사회정책 전반에 대한 정책보좌 기능을 맡는 김수현 사회수석은 참여정부 시절 국정과제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냈다. 환경부 차관도 역임했다. 청와대는 김 수석을 "도시정책 분야 전문가"로 소개하면서 주택과 환경, 보건복지와 교육문화 등 사회정책 전 분야에서 새 정부의 정책 어젠다를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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