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영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김주영-이성경 집행부 취임 100일 및 대선승리 축하 간담회에서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정광호 사무1처장·김주영 위원장·이성경 사무총장·정영숙 사무2처장. 한국노총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10일 대선승리를 자축하며 "책임감을 갖고 한국노총 정책요구를 새 정부 정책에 반영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사무총국 간부들과 가진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새 정부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게 아니라 날카롭게 비판하고 견제하는 자세를 가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총은 19대 대통령선거 운동 과정에서 조합원 총투표로 선택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노동계 표심을 모으는 데 주력했다.

김 위원장은 "임원에 당선한 직후 대선에 뛰어들어 한국노총이 지지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대선 승리의 날에 100일을 맞아 감개무량하다"며 "한국노총 역사상 정치문제로 사분오열하지 않은 전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승리는 새로운 시작일 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맺으며 노동현안을 정책에 반영하고 노동계를 국정운영 파트너로 존중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한국노총은 대통령과 함께 노동자의 삶을 지키고,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경 사무총장은 "집행부 출범 100일은 탄핵과 대선에 집중했던 시간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노총과 맺은 정책연대협약을 잘 이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과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1일 '대선승리-노동존중 정책연대협약'에서 새 정부 출범 후 위법한 행정지침 폐기를 비롯한 정책과제를 시급히 개선하고, 재임기간에 정책협약 12대 과제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 취임 즉시 정책연대협약 이행점검과 사회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당선 입장서를 내고 "노동계를 모든 사회경제적 문제를 협의하는 국정운영 파트너로 존중할 것이라는 약속, 한국노총 요구가 새 정부의 정책설계도가 될 것이라는 약속을 실천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새 정부가 임기를 시작하면서 성과연봉제, 쉬운 해고 지침 등 정부의 위법한 지침을 우선 폐기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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