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한 터널에서 한국 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차량에 불이 나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 국적 유치원생은 10명이라고 하네요.

- 아직 교통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출입문이 터널 벽에 막혀 유치원생들이 탈출하지 못해 참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 각 정당은 일제히 애도를 표했는데요. 이들은 논평에서 “어린 생명에게 닥친 참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황망한 소식에 가슴이 무너졌을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그러면서 신속한 사고원인 규명과 즉각적인 유가족 지원을 외교당국에 주문했는데요.

- 세월호 참사에 이어 안타까운 어린 생명을 앗아 간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책임 규명이 절실해 보입니다.


투표일을 의무휴일로!

- 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9일 투표권을 가진 국민 대다수가 투표에 참여했는데요. 그런데 투표일이 임시공휴일이라서 정상 출근해야 하는 노동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 노동자들은 아침 일찍 투표를 하고 출근하거나 퇴근 후 곧바로 투표소로 달려가 투표를 마쳤는데요. 사전투표일인 4~5일을 활용한 노동자들도 있었습니다.

- 노동계는 "임시공휴일인 투표일을 의무휴일로 바꿔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데요.

- 올해는 다행히 사전투표일 중 하루가 휴일(어린이날)이었고, 대선이 보궐선거로 치러져 당일 투표시간이 오후 8시로 연장됐습니다. 하지만 다음 선거도 같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데요.

- 투표일을 임시공휴일이 아닌 모든 사람이 쉬는 의무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장애인·청소년 참정권 보장하라"

- 이달 5일 19대 대선 사전투표일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2층에 마련된 투표소에 가기 위해 계단을 기어 올라갔다는 뉴스가 있었죠. 투표소에 대한 물리적 접근마저 차별받는 장애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죠.

-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거제한 연령을 낮추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없던 일이 됐죠. 대선투표일인 9일 장애인과 청소년단체가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했습니다.

- 2017 대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도 차별 없이 평등하게 투표하고 싶다"고 외쳤는데요.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전국의 사전투표소 10곳 중 2곳은 장애인이 아예 접근할 수 없었다"며 "장애인도 한 표를 가진 소중한 유권자"라고 강조했습니다.

- 교육희망네트워크를 포함한 청소년단체는 같은날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당 앞에서 '이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청소년의 참정권을 요구하는 5·9 선거일 집회'를 열었는데요.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끈 촛불집회에서 청소년들의 참여가 두드러졌고, 시국선언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로 청소년들의 사회적 발언도 이어졌는데도 청소년들은 여전히 정치적 주체로 그 권리를 인정받고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청소년단체는 특히 "국회에서는 청소년 참정권을 위한 최소한의 변화인 만 18세로의 선거권 제한 연령 하향을 위한 선거법 개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요.

- 새 정부가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새로운 대한민국, 변화의 단초를 보여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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