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7일 삼성직업병 문제 해결과 노동안전을 위한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우원식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을지로민생본부장과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삼성과 반올림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책협약을 통해 중대재해·산업재해 다발 사업장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강화와 산재은폐 사업주 처벌 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급사업시 안전·보건조치 규정 위반자에 대한 벌칙 강화로 원청사업주 책임을 강화하는 등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에도 합의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13일 ‘생명존중 안전사회를 위한 대국민 약속식’에서 “삼성과 반올림 간 대화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우원식 본부장은 “500일이 넘도록 농성 중인 황상기 대표를 올해 3월 농성장에서 뵀을 때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며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과 반올림 간 대화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황상기 대표는 “지난 10년간 삼성과 정부가 노동자들의 직업병과 암에 대해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라도 정책협약을 맺게 돼 다행”이라며 “삼성은 성실한 대화와 진실된 사과, 배제 없는 보상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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