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연일 강성 귀족노조 비난 발언을 쏟아 내고 있는데요. 지난 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홍 후보는 진주의료원을 ‘돈 먹는 하마’라고 했는데 대통령이 되면 의료원은 다 폐쇄하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 이에 대해 홍 후보는 “강성 귀족노조는 철폐한다고 했다. 진주의료원은 강성 귀족노조”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자 심 후보가 “그 기준으로 하면 서울대병원도 5년 적자가 1천500억원인데 다 강성 귀족노조냐”고 되물었지요.

- 홍 후보는 “서울대병원노조는 강성노조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그는 “(진주의료원은) 적자 쌓이고 놀면서 일 안 해서 폐쇄했다”고 답했는데요.

- 그러자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분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우리 분회가 지난 4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추진한 의료영리화와 성과퇴출제 저지를 위해 파업투쟁을 했는데도 홍 후보가 강성노조가 아니라고 하는 걸 보면 우리의 투쟁이 홍 후보의 기대에 못 미쳤나 보다”고 비꼬았는데요.

- 분회는 “그간 서울대병원에서 일하는 원·하청 및 정규·비정규 노동자가 같이 싸웠지만 공공의료 주적을 완전히 뿌리 뽑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강고한 투쟁을 통해 하청·비정규 노동자와 함께 더욱 강한 노조, 시민과 노동자를 지킬 수 있는 강성노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갑을오토텍과 노조, 둘 중 하나는 죽는다는 각오로 투쟁"

- 직장폐쇄 문제로 극심한 노사갈등을 이어 가고 있는 갑을오토텍에서 노동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는데요.

- 노조는 지난 2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갑을오토텍 불법 직장폐쇄 중단, 노조파괴 분쇄 김종중 열사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노조는 직장폐쇄 철회와 노조파괴 중단을 회사에 요구했습니다.

- 서울역광장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서울 용산구 갑을그룹 본사 앞까지 행진했는데요. 상복을 입고 대열 앞에서 선 이재헌 노조 갑을오토텍지회장은 "김종중 열사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조합원 고용보장을 약속하지 않으면 지회는 노조와 회사 둘 중 하나는 죽는다는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날 대회에는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을 비롯해 유성기업·현대제철 등 노조 산하 투쟁사업장 조합원 600여명이 함께했는데요. 갑을그룹 본사 항의방문 과정에서 참가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 김종중(45) 갑을오토텍지회 조합원은 지난달 18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고인은 자신의 SNS 페이지에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렇게밖에 못해서…. 살자고 노력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사무금융노조-문재인 후보 "노동존중 세상 만들자"

- 사무금융노조(위원장 김현정)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노조는 “지난 2일 국회에서 문재인 후보측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함께 만들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는데요.

- 정책협약식에는 김현정 위원장과 문재인 후보를 대신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일자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 양측은 이날 정책협약서에 날인하며 금융공공성·금융민주화·경제민주화'를 달성하고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척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는데요.

- 김현정 위원장은 "사무금융노조는 87년 민주화운동 당시 넥타이 부대로 불리며 주역을 담당했고 이번 촛불혁명에서도 대선투쟁본부를 발족하고 현장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권교체 이후에도 금융노동자들과 나아가 전체 노동자가 원하는 노동존중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홍영표 공동위원장은 "문재인 후보는 노조와 정부가 파트너십으로 국정운영을 함께하고 이를 위해 노조의 힘이 커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정책협약을 통해 사무금융노조의 투쟁 정신이 새 정부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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