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를 상급단체로 두고 있는 협동조합 노조들이 "협동조합과 노동자·서민을 주인으로 섬길 인물"이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수협중앙회지부·신협중앙회지부·산림조합중앙회지부·NH농협지부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문재인 후보는 자유주의와 금융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협동조합을 가장 잘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헌법 123조에 따라 정부는 농·어민과 중소기업의 자조조직을 육성하고, 자율적 활동과 발전을 보장해야 한다. 이에 근거해 농업협동조합법을 비롯한 하위 법들이 마련돼 협동조합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농어촌 발전과 협동조합 육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마을기업과 농협·수협·신협 등의 상호금융자금 지원 활성화를 유도해 지역투자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정권이 금융권을 전초기지로 삼아 산업 전반에 성과연봉제를 확산시키려는 것에 반대하고 폐기를 약속한 것도 협동조합 노동자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는 데 영향을 줬다.

4개 지부는 “문재인 후보는 헌법으로 정한 협동조합의 가치를 잘 구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협동조합은 물론 노동자와 서민을 주인으로 섬길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문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문 후보 또한 협동조합 자율성과 노동자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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