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지부
KB금융지주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6개 노조가 “성과연봉제 폐지 적임자”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KB금융노조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연봉제는 금융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에는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와 사무금융노조를 상급단체로 둔 KB국민카드지부·KB신용정보지부·KB캐피탈지부·KB손해보험지부·KB증권지부가 속해 있다.

성과연봉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됐던 정경유착과 관련해 재벌 요구가 반영된 대표적인 정책이다.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과적으로 KB금융은 정경유착의 결과물이자 노동패악인 성과연봉제를 가장 앞장서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연말 이사회 의결만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했다. KB국민카드 등에서도 성과연봉제 확대를 두고 노사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개입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협의회는 문재인 후보가 △성과연봉제 폐기 △낙하산 인사 근절 △금산분리 원칙 준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것에 주목했다.

협의회는 “우리는 ‘귀족노동자’라는 기득권 세력의 악의적 프레임과 성과지상주의 경쟁에 시달린 보수정권 9년을 겪으며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학습했다”며 “KB금융 노동자들은 ‘친노동자 정권 수립’을 금융노동자에게 약속한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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